10월 16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09%로 하루 전과 거의 같았고, 드러켄밀러 쪽에서는 새 공시도 새 발언도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원칙 하나가 실제 돈으로 어떻게 움직였는지 따라가 볼게요. 2024년 1월 텔레비전으로 본 연설 하나에 아르헨티나 주식을 사들였고, 2년 사이 불렸다가 거의 다 팔았다가 다시 샀어요.

기준일 2026년 10월 17일 · 최근 24시간은 한국시간 10월 16일 아침부터 17일 아침까지예요. 보유 금액은 모두 미국 상장 주식 보유 보고서(13F)의 분기 말 평가액이고, 실제 매입 원가가 아니에요.

점심 무렵의 주문

2024년 1월 17일, 취임 한 달 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23분 동안 연설했어요. 작은 정부와 낮은 세금을 외치고 "자유 만세"로 끝낸 연설이었어요. 그때 아르헨티나 물가는 1년에 200% 넘게 오르고 있었어요.

드러켄밀러는 다보스에 가지 않았어요. 넉 달 뒤 CNBC에 나와 그날 일을 이렇게 풀었어요.

"다보스에는 안 갔지만 연설을 봤어요. 사무실에서 오후 1시쯤이었죠. 퍼플렉시티(AI 검색)를 열고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미국예탁증서 다섯 개를 달라고 했어요. 설명이 그 정도면 충분해서 옛 소로스 규칙대로 했어요. 먼저 투자하고 그다음 조사한다. 전부 샀어요."

"지금 세계에서 유일한 자유시장 지도자는 하필 아르헨티나에 있어요. 흥미로운 실험이 될 거예요."

스탠리 드러켄밀러, CNBC '스쿼크 박스' (2024년 5월 7일)

미국예탁증서(ADR)는 외국 회사 주식을 미국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게 만든 증서예요. 그는 이어서 밀레이가 취임하자마자 연금 지출을 35% 깎았고, 나라 살림이 이자를 빼고도 적자 4~5%에서 흑자 3%로 돌아섰다고 짚었어요. 한 분기 동안 사실상 불황을 겪었는데도 지지율이 안 떨어졌다는 점에 놀라워했어요. 다만 "지금까진 아주 좋다. 하지만 두고 보자. 사람들이 이 사람에게 시간을 얼마나 줄지 모르겠다"는 단서를 달았어요.

3월 말 보고서에 찍힌 아르헨티나 종목은 은행 두 곳(방코 마크로·그루포 피난시에로 갈리시아), 통신사 텔레콤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주식을 묶은 상장지수펀드(ARGT)였어요. 합쳐서 약 3,000만 달러, 전체 보유액의 0.7% 정도였어요. 13F는 분기 마지막 날 들고 있던 것만 보여 줘서, 그 사이 산 다섯 종목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어요.

2년 동안 불렸다, 비웠다, 다시 채웠다

'먼저 투자'한 다음의 '조사'는 금액으로 드러나요. 분기마다 보고서를 이어 붙이면 그림이 이래요.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 13F 속 아르헨티나 주식 합계(분기 말 신고가액, 백만 달러). YPF·방코 마크로·갈리시아·텔레콤 아르헨티나·비스타 에너지·아르헨티나 ETF(ARGT)를 더했고, 사업 대부분이 브라질·멕시코인 메르카도리브레는 뺐어요. SEC 제출 원문으로 계산했어요.

2024년 말에는 약 1억9,000만 달러까지 불었어요. 석유 회사 YPF를 새로 크게 담았고, 은행주와 ETF도 늘렸어요. 그해 YPF 미국예탁증서는 148%, 방코 마크로는 249% 올랐다고 블룸버그 리네아는 전했어요. 메르카도리브레까지 넣으면 3,000만 달러가 2억8,000만 달러로 9배 넘게 커졌어요.

2025년에는 거꾸로 갔어요. 상반기에 YPF를 3분의 2 가까이 덜어 냈고, 7~9월에는 남은 YPF의 84%를 팔고 두 은행주를 모두 정리했어요. 블룸버그 리네아는 9월 초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선거에서 집권당이 진 것이 그 분기의 결정적 사건이었다고 적었어요. 9월 말 남은 건 YPF 조금과 ETF뿐, 약 2,000만 달러로 전체의 0.5%였어요.

구제 소동 때 그는 이미 빠져 있었어요

이 과정에서 드러켄밀러의 이름이 불려 나왔어요. 뉴욕타임스는 지원의 수혜자로 블랙록·핌코 같은 운용사와 함께 "베선트가 소로스 밑에서 일할 때 같이 일한 드러켄밀러와 로버트 시트론"을 꼽았다고 부에노스아이레스 타임스가 전했어요. 폴 크루그먼은 베선트와 가까운 헤지펀드 억만장자들이 밀레이에 크게 걸었다고 썼어요.

여기부터는 해석이에요. 주식만 보면 그 말은 드러켄밀러에게 잘 맞지 않아요. 구제 발표 직후인 9월 30일 그의 아르헨티나 주식은 2024년 말의 9분의 1 수준이었어요. 헐값 매각을 막아 줄 만큼 남은 게 없었던 셈이고, 오히려 구제와 선거 뒤 반등을 놓친 쪽에 가까워요. 다만 13F에는 채권이 담기지 않아요. 그가 아르헨티나 국채를 들고 있었는지는 이 자료로 알 수 없어요.

YPF로 본 '틀리면 바로 나온다'의 값

가장 크게 오간 종목은 YPF예요. 보고서의 평가액을 주식 수로 나누면 분기 말 주가가 나와요. 실제로 산 값, 판 값은 아니에요.

듀케인의 YPF 미국예탁증서 보유 (13F 분기 말)
분기 말주식 수분기 말 주가(계산)
2024년 6월638,435주약 20.1달러
2024년 9월430,100주약 21.2달러
2024년 12월1,687,716주약 42.5달러
2025년 3월2,075,390주약 35.0달러
2025년 6월703,995주약 31.5달러
2025년 9월114,695주약 24.3달러
2025년 12월606,990주약 36.2달러
2026년 3월3,235,962주약 46.2달러
2026년 6월3,138,897주약 45.5달러

흐름은 분명해요. 주가가 40달러 안팎일 때 가장 많이 들고 있었고, 20달러대로 밀리는 동안 덜어 냈고, 다시 40달러대가 된 2026년 1분기에 예전보다 많이 사들였어요. 3월 말 YPF는 그의 전체 보유액 가운데 4% 넘는 큰 종목이 됐어요.

이 대목도 해석이에요. '먼저 투자하고 그다음 조사한다'는 말은 반쪽만 알려져 있어요. 나머지 반쪽은 조사해 보니 틀렸거나 상황이 바뀌면 미련 없이 판다는 거예요. 아르헨티나에서 그는 정치 신호(지방선거 패배)가 나오자 팔았고, 다른 신호(중간선거 승리)가 나온 뒤 더 비싼 값에 다시 샀어요. 싸게 팔고 비싸게 되산 것처럼 보이지만, 그가 늘 말하는 대로 확신이 무너진 자리에서 버티지 않은 대가이기도 해요. 두 번째 베팅이 첫 번째보다 나았는지는 아직 몰라요.

6월 말 기준으로는 다시 줄이는 중이에요. YPF를 조금 덜고 ETF를 팔았고, 메르카도리브레는 모두 정리했으며, 갈리시아를 300만 달러어치 새로 샀어요. 아르헨티나 주식 비중은 3월 말 약 5.8%에서 3.5%로 내려왔어요.

추적 지표: 아르헨티나 주식 비중 (듀케인 최신 13F)
지표현재값변화
아르헨티나 주식 비중(메르카도리브레 제외, %)

7~9월에 무엇을 했는지는 11월 중순 나올 3분기 보고서에서 보여요. 9월 첫 방한 때 한국 회사들을 둘러본 것도 같은 습관으로 읽을 수 있지만, 국내 상장 주식은 13F에 잡히지 않아요.

오늘 확인한 기록

스탠리 드러켄밀러 최근 24시간 공개 행보 (10월 17일 아침 기준)
구분최근 24시간유효한 최신 기록
SEC 공시0건9월 14일 대량보유 신고(Schedule 13G)와 정정본
공시로 확인된 포트폴리오 변화0건6월 30일 기준 13F(8월 14일 제출). 신고 총액 약 52억1,000만 달러
본인 인터뷰·강연·기고0건공개 자료 모음의 마지막 항목은 2026년 2월 모건스탠리 대담이에요
주요 언론 보도새 행보 보도 없음2분기 13F를 다시 정리한 기사와 지난 보도들이에요

공개 자료 모음은 빠지는 항목이 있어 영문·국문 뉴스 검색과 함께 봤어요.

미 국채 공식 금리 (%, 재무부 파 수익률)
만기10월 15일10월 16일변화
2년4.774.74-0.03%p
10년5.105.09-0.01%p
20년5.485.47-0.01%p
30년5.435.430.00%p

이틀 전 크게 내린 금리가 그 자리에서 쉬었어요. 미국 금리가 아직 너무 낮다는 드러켄밀러의 9월 진단은 10월 27~28일 연준 회의에서 다시 시험대에 올라요.

확인하지 못한 것